[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팔레스타인이 한국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이끄는 팔레스타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다부브 감독은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이하 다부브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경기를 마친 소감은?
힘든 경기였지만 저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와서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승부라는 결과를 가져와 행복하다. 경기를 응원하러 와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행복하다.
Q. 응원전에서 밀려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지?
승리의 원동력은 최대한 좋은 선수층을 갖추고 있었다. 선수들은 압박 상황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승점 1점을 딸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팬들은 저희를 존중한다고 느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감사하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다.
Q. 경기가 끝나고 아쉬움, 안도감 중 무엇이 컸나?
경기 결과에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경기 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후반전 들어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원정 경기이고 대한민국 홈 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전술적 부분을 잘 따라줘서 원했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쳤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다.
Q. 오늘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상암월드컵 경기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훈련했던 말레이시아와 달랐다. 경기장 잔디는 100%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런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잔디에 있어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온르 같은 경기는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진행한 큰 이유로는 시차를 맞추기 위해서다.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해 시차에 적응했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예상하고 원했던 대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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