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엄재웅이 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엄재웅은 5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엄재웅은 이케무라 도모요(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엄재웅은 지난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과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엄재웅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순항하던 엄재웅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3번 홀과 5번 홀에서 다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기세를 끌어 올렸다. 이후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보태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엄재웅은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집중도 잘 됐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뤄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경기 중에 비가 오다 그치다 했던 부분은 조금 힘들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잘 버텨냈다"며 "고비를 넘어가니 후반 홀부터는 버디를 계속 잡아낼 수 있었다. 기회를 맞이했을 때 웨지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엄재웅은 지난주 하반기 첫 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공동 3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권에 자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엄재웅은 "휴식기 동안 충분히 잘 쉬었고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보완했다. 스윙과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며 "이 부분들이 지난주 대회에서 효과를 봤고, 이번 대회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력이 확실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엄재웅은 또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오직 내가 갖고 있는 실력 100%를 발휘하는 것"이라면서 "(남은 3개 라운드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할 것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케무라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엄재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은 6언더파 66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와 강경남, 정한밀, 스즈키 고스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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