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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반박 김수찬 "치밀하게 괴롭혀 온 父, 이제 그만 멈춰주시길" [전문]
작성 : 2024년 09월 05일(목) 17:50

김수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김수찬이 부친으로부터 받은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부친이 이를 반박하자 추가 입장을 밝혔다.

김수찬은 5일 자신의 팬카페에 "이제 그만 멈춰주시기를, 부디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쓴 글이었다"는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이어 부친에 대해 "집 앞 잠복을 일삼으며 치밀하게 괴롭혀오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학자금 대출 외에도 제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 기록이 모두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대출금은 전액 엄마가 변제했다"고 밝혔다.

김수찬은 "저희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부친 때문에 구급차에 실려가신 엄마를 쫓아 응급실에 가던 날. 저는 고작 열 살이었다. 부친에겐 이 모든 게 그냥 지나간 일, 없었던 일이 된 것일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수 생활을 하며 어느 정도 훈련이 된 탓인지 저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이나 비난들에는 큰 상처를 받지 않지만 수십 년을 참다 용기 내어 고백하신 엄마의 소중한 마음을 짓밟는 시선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 한 번 제 입장을 이렇게 글로나마 밝히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앞서 김수찬은 KBS JOY '물어보살' 속 자식 앞길을 막는 현직 트로트 가수 부친 사연의 주인공임을 밝혔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김수찬의 모친은 전 남편의 가정 폭력과 전 남편이 아들 명의로 대출을 받아쓰고, 가짜 매니저 행세를 하는 등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김수찬 부친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를 악마로 만들었다"며 반박했다.

한편, 김수찬 측은 경찰에 김수찬 모친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며, 부친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하 김수찬 팬카페글 전문.

이제 그만 멈춰주시기를, 부디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무거운 이야기로 팬카페를 찾아
사랑님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오늘 오전 부친의 반박 주장이 담긴 기사를 보았습니다.
외면할수록, 묵인할수록 오해는 더 쌓여갈 것이고
그 터무니없는 주장들에 불씨를 지피게 될 것을 알기에
법적 대응에 앞서 이 글을 적습니다.

저와 엄마의 주거지나 연락처도 모르는데
왜 신변 보호 요청을 했는지, 지나친 오버라고 하셨지요.
흥신소를 고용해 저와 엄마를 미행하고
집 앞 잠복을 일삼으며 치밀하게 괴롭혀오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명의로 받은 대출은 학비를 위한 학자금 대출이 전부라고요.
학자금 대출 외에도 제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 기록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출금은 전액 엄마가 변제하셨지요.

저희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부친 때문에
구급차에 실려가신 엄마를 쫓아 응급실에 가던 날.
저는 고작 열 살이었습니다.
부친에겐 이 모든 게 그냥 지나간 일, 없었던 일이 된 것일까요.

부친과 함께 일하기를 멈추어야겠다고 다짐한 날
저는 달리는 부친의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끊어낸 인연인데
기사를 확인하고 부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 년 만인지도 모를, 제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던 전화였습니다.

전화를 건 이유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또다시 이런 거짓말로 일관하시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시는 건지 한 번은 직접 묻고 싶었습니다.

부친은 곧바로 정정 기사를 요청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거짓말로 응한 인터뷰 기사는 퍼질 대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 일부 전해진 사실들이 있기에
제 손으로 부친의 치부를 더이상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소속사의 공식입장 또한 전해진 상태이기에,
충분히 반성의 시간만을 가지실 거라 내심 기대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가수 생활을 하며 어느 정도 훈련이 된 탓인지
저에 대한 악의적인 댓글이나 비난들에는 큰 상처를 받지 않지만
수십 년을 참다 용기 내어 고백하신 엄마의 소중한 마음을 짓밟는
시선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제 입장을 이렇게 글로나마 밝히게 되었습니다.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며칠 있으면 다 녹는다지요.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며칠 있으면 다 마른답니다.
그 대신 며칠은 질척이겠지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부디 그간 내리던 눈비가 걷히길 바라봅니다.

바람도 잦아들고 더위도 물러가면
여러분께 사랑을 전하는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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