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 산하 싱글 A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 장현석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장현석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 론마트필드에서 열린 비살리아 로우하이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비세일리아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장현석은 이번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쾌투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선정 다저스 유망주 랭킹 17위에 올라 있는 장현석은 지난 8월초 루키에서 싱글A로 승격한 이후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현석은 1회초 선두타자 한셀 루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2사 이후 드미트리오 크리산테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지만 앙헬 오티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드루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케니 카스티요를 3루수 땅볼, 벤 맥롤린을 루킹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까지 공 35개를 던진 장현석은 마운드를 캠 데이에게 맡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키 193cm 몸무게 9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2학년 때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던지며 괴물 탄생을 예고했다.
고교 3학년이 된 지난해 최고 시속을 158km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고 미국 도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발탁돼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홀가분하게 미국행 비행기를 탄 장현석은 올해 ACL 다저스 소속으로 루키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시즌 13경기(10선발·2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 탈삼진 49개. 볼넷 19개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 18.1개, 피안타율 1할대(0.189)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싱글A 승격 후 쾌투 행진을 이어가며 한 단계씩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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