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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화려한 광해 의상…비하인드 大방출
작성 : 2015년 01월 12일(월) 09:00

'왕의 얼굴'[제공=KBS 미디어]

[스포츠투데이 정라진 기자]'왕의 얼굴'의 화려한 의상이 주목받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화려한 의상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왕의 얼굴'은 세자 광해의 성장기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극중 광해(서인국 분)는 천진난만한 왕자부터 임진왜란이 터진 후 분조를 이끌고 적진을 넘나드는 무장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해왔다.

광해의 다양한 복색을 책임진 '왕의 얼굴' 의상팀이 왕가의 품격을 보여주는 명품 한복부터 실감나는 전투 신을 위해 철저히 고증한 갑옷까지 숨겨진 의상 제작 노하우를 공개했다.

극중 광해는 세자로 책봉되는 18세를 기점으로 확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 세자 책봉 이전에는 가희(조윤희 분)와의 로맨스 및 저잣거리에서 관상을 봐주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한껏 살리기 위해, 청렴하고 깨끗한 청년의 이미지에 전체적으로 튀지 않는 톤다운 된 사랑스러운 색감을 사용했다.

사냥에 나선 선조(이성재 분)와 광해가 입었던 사냥복은 순수 창작물이며, 활시위를 당길 때 착용하는 가슴보호대 역할의 가죽 부분을 한쪽 어깨에 대어 기능성을 더했다. 여기에는 왕자를 상징하는 이무기 형태의 문양을 찍어 장식했다.

특히 광해의 경우 신뢰감이 가는 용맹함을 부여하기 위해 흑색 톤에 자카드가 들어간 원단을 사용해, 화려하지만 튀지 않는 우아한 스타일로 제작했다.

세자 책봉 후 광해가 입은 붉은색의 '융복'(전투복의 기본 의상)은 왜란 당시의 실록을 참고한 것이다. 전란기에는 평상시의 관복이 아닌 상·하의가 연결돼 말 타기에 알맞은 복장인 융복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광해의 갑옷은 기본적으로 '동래성출토찰갑'과 '류성룡찰갑'의 유물을 토대로 재현했으나, 세종실록에 보여진 원피스 형태를 그대로 구현하기보다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액션 연기가 용이하도록 고려 말 조선 초에 등장했던 쓰리피스 형태로 제작했다.

또 1500년대 장군의 두정갑(쇠로 만든 찰을 의복 안쪽에 못으로 촘촘히 고정한 갑옷) 등에서 보여 지는 견룡(어깨 장식)을 달아 그 시대의 갑옷을 오롯이 재현해냈다.

왜장의 갑옷은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작업 시 제작했던 갑옷들을 리폼해 사용했으며, 일본에서 당시의 고증에 맞는 갑옷을 제작했다.

의상팀 관계자는 "실제로 갑옷 한 벌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 45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고증에 맞추어 재현하려면 수천만 원에 육박한다"며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갑옷은 박물관 복제품이 아닌 실제 연기자가 1년 정도 직접 착용하고 연기해야 하기에, 그 시대의 소재와 유사한 재질을 개발하여 가볍고 활동성이 용이한 형태로 재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서인국이 착용한 갑옷은 원래 옻칠을 한 가죽편이나 금속 재질의 찰편을 엮어 사용해야지만, 내구성과 무게 면에서 유리한 플라스틱 편찰을 금속성이 나게 재현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정라진 기자 ji-ny@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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