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롯데는 57승 3무 63패를 기록, 1계단 상승한 7위가 됐다.. KT는 62승 2무 64패로 5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5.1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상수가 1.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원중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민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4실점 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5회 들어 요동쳤다. 5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김상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쳤고, 이를 중견수 윤동희가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강백호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공식 기록은 김상수의 2루타와 윤동희의 포구 실책. 물꼬를 튼 KT는 배정대-심우준-로하스가 각각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0-4를 만들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2사 2루에서 박승욱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신고하며 롯데에 첫 점수를 안겼다.
1-4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드라마를 썼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안타를 쳤고,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레이예스를 불러들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셋업맨 김민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하지만 롯데는 정훈의 1타점 2루타,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승엽의 도루와 박승욱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이어졌고, 이정훈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롯데가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KT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롯데가 1점을 더 달아났고, 타자일순으로 다시 타석에 돌아온 레이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3점 차의 리드를 안고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안타 2개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김원중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롯데의 7-5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