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병호의 KBO 리그 통산 400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71승 2무 56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5연패를 당한 두산은 64승 2무 65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고, 5위 kt wiz와 반게임 차 4위에 위치했다.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승이자 통산 2승을 거뒀다. 김재윤은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5타수 1홈런 1득점 1타점을 만들며 KBO 리그 세 번째 통산 400호 홈런 대기록을 만들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2.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영하가 1.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병호가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두산 선발 최승용의 초구 139km/h 직구를 지켜본 뒤 2구 126km/h 포크볼에 방망이를 냈다. 이 타구는 120m를 비행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박병호의 시즌 20호 홈런.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 리그 통산 400호 홈런이자 통산 10번째 한 시즌 20홈런의 대기록을 썼다. 앞서 400호 홈런을 때린 선수는 이승엽(467홈런)과 최정(491홈런)뿐이다.
두산은 작전으로 점수를 쥐어짰다. 3회 선두타자 이유찬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정수빈이 보내기 번트를 댔고, 허경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삼성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재현 타석에서 김지찬은 2루를 훔쳤고, 이재현의 좌전 안타 때 홈에 파고들었다. 구자욱은 투수 땅볼로 이재현과 자리를 맞바꿨고, 박병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고, 디아즈와 강민호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이 4-1로 앞서 나갔다. 다만 강민호는 2루를 노리다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두산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6회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이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제러드 영이 중견수 뒤 1타점 3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양의지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신고, 두산이 4-3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장타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8회 선두타자 이성규가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성규의 시즌 21호 홈런.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지찬의 1타점 3루타와 이재현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는 7-3이 됐다.
9회 두산은 무사 1, 2루를 만들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고, 김재윤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삼성의 7-3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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