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한화 이글스가 1위 KIA 타이거즈마저 꺾었다.
한화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59승 2무 63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5위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경기 차가 1경기까지 줄어들었다. 4연승에 실패한 KIA는 76승 2무 50패로 1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주현상이 1.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결승 득점을 올린 장진혁은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치홍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 선발 김도현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타선의 활약 덕에 패전이 지워졌다. 장현식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가 먼저 집중력을 뽐냈다. 1회 2사에서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채은성, 장진혁, 김태연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화가 3점을 선취했다.
KIA 타선은 와이스에게 꽁꽁 묶였다. 1회부터 5회 2아웃까지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5회 2사에서 김선빈이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처음 출루했지만, 이우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한화가 한발 더 달아났다. 6회 2사 이후 한화는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문현빈이 1루 방면 1타점 내야안타를 기록, 한화가 4-0 리드를 잡았다.
와이스는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던 8회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와이스의 노히트 노런 행진을 끊었다. 나성범의 시즌 19호 홈런.
이후 와이스는 2아웃을 잘 잡았지만,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초래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박상원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고, 박상원은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정리하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KIA가 9회 드라마를 썼다.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좌중간 안타를 쳤는데, 좌익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여기서 김선빈이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김선빈의 시즌 9호 홈런. KIA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한화가 다시 힘을 냈다. 연장 10회초 1사에서 장진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유로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장진혁은 3루까지 파고들었다. 유로결이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장진혁이 홈을 노렸다. 포수가 송구한 것을 3루수 김도영이 한 번 더듬고 송구했고, 한 타이밍을 번 장진혁이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KIA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을 뒤집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송구 실책과 장진혁 도루 실패 기록하며 홈인.
연장 10회말 주현상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내며 5-4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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