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적 후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첫 경기를 치렀다. 에인절스 팬들은 오타니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고의사구)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41타수 158안타 44홈런 46도루 111득점 99타점 타율 0.292 출루율 0.368 장타율 0.622가 됐다. 전날 3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에인절스 이적 후 첫 친정 방문이다.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MLB 커리어를 시작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시작으로 MVP 2회, 실버슬러거 2회, 올스타 3회 등 아름다운 경력을 쌓았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총액 9240억 원)라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첫 타석은 범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이후 무키 베츠가 안타를 치며 오타니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3-2로 앞선 연장 10회초 2사 2루,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베츠가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가 6-2 리드를 잡았다. 베츠의 시즌 15호 홈런.
다저스의 5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가 10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다저스가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84승 55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1위를 단단히 지켰다. 에인절스는 57승 8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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