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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의 파장→김수찬 母 신변보호 요청…연예인 가족 리스크 너무 크다 [ST이슈]
작성 : 2024년 09월 04일(수) 12:19

김수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소개된 현직가수의 정체가 김수찬으로 밝혀진 가운데, 김수찬 측이 김수찬 어머니의 신변 보호를 경찰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연예인의 사례가 또 추가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수찬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 사연 속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혔다. 방송에 출연해 전 남편을 폭로한 사연자는 김수찬의 어머니였다.

김수찬 어머니는 해당 방송에서 "14년 전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갖고 전 남편의 폭언과 폭행에서 도망치듯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남편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는 등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며 "이혼하고 1년 있다가 아들이 노래하며 TV에 나왔는데 그걸 보고 찾아왔다.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자기가 다시 맡겠다고 했다. 8년 동안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를 안 해주고 행사를 다녔다. 아들이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니 소속사에 빚투를 계속했다"고 토로했다.

방송 이후 김수찬 소속사가 입장을 발표하며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수찬님과 어머님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여 이번 일을 적극 대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수찬 어머니가 방송에서 말한 내용의 팩트 체크도 이뤄진 상태다.

소속사는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은 김수찬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관한 다량의 증거들을 확보해 놓았으며, 방송 이후 경찰에 어머니의 신변보호 요청 또한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할 정도로 리스크가 큰 사안임을 암시했다.

아울러 "김수찬 아버지의 반론 제기나 악의적인 행위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아티스트 보호차원에서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처벌로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무분별한 추측성, 악의적 댓글들에 관하여도 수사기관에 의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찬은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내용을 알린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찬의 사례 외에도 가족 때문에 연예인이 고통받는 일은 연예계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래퍼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논란' 때문에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배우 한소희는 어머니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되는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 때문에 기자회견까지 열었으며, 현재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인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그동안 출연료 및 광고 수익 등을 횡령한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으며, 그의 부모는 친형 부부만을 옹호하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또한 가수 장윤정은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을 통해 자신이 10년 동안 번 돈을 어머니가 동생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고백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 우려를 안긴다.

현재 가족을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대중의 인식 때문에 가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예인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자식의 앞길을 응원하지 못할망정, 부모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가족이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서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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