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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된 경기였다" 정승원 감독, 50점 차 대승에도 선수단에 분발 촉구
작성 : 2024년 09월 04일(수) 11:43

정승원 감독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준비한 게 무색할 만큼 아무것도 안 된 경기였다"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팀을 이끄는 정승원 감독이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날렸다.

한국은 3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4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에 86-3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이란과 B조 공동 1위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정승원 감독은 "준비한 게 무색할 만큼 아무것도 안된 경기였다. 오펜스, 디펜스 모두 의도하고 준비한 것들이 다 잘 안됐다"면서 "오늘 경기는 점수보다 밸런스를 잡아가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 됐던 것 같다. 쿠웨이트가 약한 팀이라 이겼다 생각한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제 한국은 약 20시간 휴식 뒤에 이란과 8강 직행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이 승리하면 곧장 8강 토너먼트로 올라가고, 패하면 조 2위가 되고 3위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행을 결정한다.

정승원 감독은 "대진표 나왔을 때부터 경기 시간을 알고 있었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1, 2차전 고르게 기용했다"면서 "아무래도 이란은 우리보다 휴식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부터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들만 잘하면 승산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장혁준이 2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몰아치며 한국을 이끌었다. 이제원이 14점, 구승채가 12득점, 에디 다니엘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장혁준은 "1차전에 이어 오늘 쿠웨이트전까지 2연승을 해서 기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승리한 건 기쁘지만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감독님이 초반부터 기회를 주셔서 시작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레벨 있게 뛰어다녔다.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리바운드나 적극적으로 했던 플레이들이 잘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혁준은 "월드컵행 티켓을 꼭 따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할 거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들을 동료들과 얘기 많이 나누고 짧은 시간 안에 잘 보완해 나오겠다. 체력 핑계 대지 않고 빨리 회복해서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란전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2022년 대회에서 22년 만에 정상에 오른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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