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다만 구속을 완벽하게 회복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소속으로 뛴 야마모토는 4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2이닝 동안 53구를 던졌고,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6.7마일(155.6km/h)이 찍혔고, 꾸준히 시속 95마일(152.9km/h)의 빠른공을 뿌렸다.
시작부터 야마모토는 제구 난조를 겪었다. 1회 선두타자 그레이 케싱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트레이 캐비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페드로 레온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제이콥 멜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캐비지도 홈을 밟았다. 야마모토는 쿠퍼 험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헤수스 바스티다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힘겨운 승부가 이어졌다. 야마모토는 오마르 나바에즈와 무려 1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남은 세 타자를 1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당초 3이닝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나바에즈를 상대하며 투구 수가 불어나 야마모토는 2이닝에 만족해야 했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 전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9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3억 2500만 달러는 투수 역사상 최고액이다.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선발등판에서 오른팔에 부상을 당했고, 지금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야마모토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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