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어느새 4연패를 당했다. 5위 kt wiz와 승차는 단 반 경기차에 불과하다.
두산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패배가 어느새 4연패로 불어났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했다. 성적은 64승 2무 64패로 4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때 5위 KT는 10경기서 7승 3패를 달리며 62승 2무 63패를 기록, 반 경기차로 바싹 추격했다.
이제는 가을야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6위 한화와 차이는 2.5경기다. 두산은 앞으로 14경기를 남겨놨고, 한화는 두 번째로 많은 21경기를 남겨놨다. 향후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4연패 기간 동안 투타가 동반으로 침묵 중이다.
먼저 득점을 내기가 너무나 어렵다. 해당 기간 동안 두산의 팀 타격 성적은 타율 0.154 출루율 0.228 장타율 0.221로, 세 부문 모두 리그 최하위다. 홈런도 2개로 키움 히어로즈(1개)에 이어 9위, 도루도 1개로 키움과 함께 공동 8위다.(10위 KT 0개)
투수력도 심상치 않다. 4연패 중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6.81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성적도 좋지 않지만 불펜에 비중이 크게 쏠렸다. 연패 동안 두산의 선발진은 곽빈(5이닝)을 제외하곤 모두 조기에 강판됐다. 총 37이닝 중 선발이 소화한 이닝은 17.2이닝에 불과하다. 불펜진이 나머지 19.1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가뜩이나 두산은 불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두산 불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542.1이닝을 던졌다. 연투 횟수도 131회로 1위, 멀티 이닝 소화도 130회로 1위다.
곽빈을 제외하곤 앞문을 든든하게 막아줄 선수가 없는 탓에 불펜 의존도는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에이스 브랜든 와델의 이탈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졌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잔여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해 일정에 여유가 있다. 투수력을 집중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잡겠다는 뜻. 다만 총력전에도 뼈아픈 4연패를 당해 부담이 커졌다.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고 안정적으로 가을야구에 올라갈 수 있을까. 두산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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