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플레이하겠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양민혁(강원FC)이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 출항 후 첫 경기인 만큼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새로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양민혁이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올 시즌 K리그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유럽 여러 구단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내년 1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양민혁은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며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양민혁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굉장히 영광스럽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서 감사하다"며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막내이다 보니 빨리 형들에게 다가가서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며 "(대표팀에서는) 직접 만나서 생활하는 것이니 더 기대가 된다. 친해져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또 대표팀 훈련에 대해 "간단한 회복훈련이었지만 체계적이었다. 형들과 진지함과 즐거움 속에서 훈련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엄)지성이 형이 말을 많이 걸어주고 챙겨준다. (최)우진이 형과는 처음 (대표팀에) 같이 들어오다 보니 잘 지내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이제는 당당한 국가대표 선수다. 대표팀에서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피니시 능력을 어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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