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환자 사망 사고 논란에 휩싸였던 정신과의사 양재웅이 9월 예정된 EXID 하니와의 결혼을 무기한 연기했다. 유족들에게는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양재웅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9월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 결혼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근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과 병원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해당 논란 여파로 결혼이 연기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4인용 식탁'에서 양재웅은 하니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양재웅은 "하니가 1년 정도 만났는데 대화 중에 갑자기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묻더라"라며 "1년간 생각을 해본 거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도 9월 예정됐다고 전해지며 축복과 응원이 쏟아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축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뒤늦게 알려졌고 중대한 사건이 병원에서 벌어진 가운데 하니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는 게 충격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A 씨의 부모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CCTV까지 공개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A 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간호조무사 등이 A 씨의 손발을 침대에 묶었고 안정제를 먹인 것.
이후 A 씨는 의식을 잃고 숨졌고 CCTV 영상 속 A 씨의 배는 다소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유족 측은 병원이 A 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고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뿐만아니라 유족 측은 생전 A 씨의 사진들을 공개하며 허망한 심경을 호소했다.
결국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양재웅이 A씨 사망 이후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하니와의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비난은 더욱 거셌다.
9월 하니와의 결혼이 연기됐다고 밝힌 양재웅 측. 이에 누리꾼들은 사망 사고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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