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한 경기에 3도루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까지 6홈런 4도루를 남겨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이를 두고 농담을 남겨 화제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석 4타수 2안타 2볼넷 3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3도루 경기는 커리어 두 번째다. 오타니는 지난 8월 4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도 3도루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또한 MLB 최초로 44-44 고지를 점령했다. 오타니 이전에는 어떤 선수도 44홈런과 44도루를 동시에 달성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537타수 157안타 44홈런 46도루 109득점 98타점 타율 0.292 출루율 0.377 장타율 0.616이 됐다. 타율은 전날 0.291에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인 4회 2사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2루를 훔치며 시즌 44호 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네 번째 타석인 7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 2루와 3루를 연달아 후미며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이제 전인미답의 50-50을 정조준한다. 다저스는 24경기를 남겨뒀고, 6홈런과 4도루를 더한다면 오타니는 꿈의 50-5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내일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려 한다"면서 "어떻게 될까? 그래도 괜찮겠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로버츠는 "오타니가 건강하다면 다저스가 지구 1위를 차지하더라도, 역사를 쓸 때까지 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는 내일(4일) FA 이적 후 처음으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격돌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어느 정도 감정적일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오타니가 처리해야 했던 일 중에서 그가 훌륭하게 통과하지 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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