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21, KB손해보험)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후원사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4승에 도전한다.
지난 2022년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이예원은 2023년 3승을 수확하며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싹쓸이했다. 다승왕 타이틀만 임진희(4승)에게 내줬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예원은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때문에 올 시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로 다승왕을 꼽았다.
다승왕을 목표로 설정한 이예원은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올해야말로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후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쳤음에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 프롬바이오)이 차례로 3승을 달성하며 이예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승왕 타이틀을 목표로 하는 이예원에게는 승전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대회가 메이저대회이자 후원사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라면 금상첨화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가 일 년 중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라면서 "블랙스톤 이천 코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평소에 더위에 약한데,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도 좋아졌다"면서 "이번 대회 코스 난도가 어려운 만큼, 욕심부리기 보단 단순하게 공략하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한편 역시 3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지영은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는 대회지만, 그것을 의식하기보단 현재 샷 감이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워낙 친하기 때문에 치열하지만 어느 시즌보다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다승 경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한 배소현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면서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 이후에도 바로 메이저 대회가 펼쳐졌는데, 두 번째 기회가 온 만큼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 지난주 휴식을 취하고 필드로 돌아온 윤이나(21, 하이트진로) 등도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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