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0년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플렉센은 3일(이하 한국시각)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1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4패(2승)를 당했다.
플렉센의 시즌 성적은 29경기(26선발) 2승 14패 평균자책점 5.36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전 경기 5.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 화이트삭스는 플렉센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20연패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 ABC뉴스에 따르면 특정 투수 선발 등판 20연패는 MLB 최다 연패 기록이다.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 카푸아노가 기록한 19연패가 기존 최고 기록이다.
플렉센은 지난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21경기(20선발)에서 0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KBO 리그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부상에 시달리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을야구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경기는 3-13으로 화이트삭스가 패했다.
이번 경기로 화이트삭스는 31승 10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MLB 최저 승률을 유지했다.
화이트삭스는 전날 뉴욕 메츠에 0-2로 패하며 1901년 창단 이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를 넘어선 바 있다.
현재 화이트삭스는 36승 126패 페이스를 보인다. 이는 1899년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가 기록한 20승 134패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한 시즌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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