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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최고의 설득력이다' 캡틴으로 보내는 한지호의 2024시즌
작성 : 2024년 09월 03일(화) 10:52

한지호 / 사진=부천FC1995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영민 감독은 2024시즌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이하 부천)의 주장으로 한지호를 낙점했다.

한지호는 2010년 데뷔해 K리그 400경기까지 단 세 경기(9월 2일 기준)만을 남겨둔 15년차 베테랑 공격수로, 통산 51득점 35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부천과 한지호는 2021시즌부터 함께하고 있다. 지난 27라운드 서울E전이 한지호의 부천 소속 100번째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한지호는 기록 달성을 자축하듯 구단의 홈 통산 400득점을 이끌어내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지호는 부드러운 인상과는 대비되는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선수단에게 귀가 닳도록 투쟁심에 대해 강조한다. 상대보다 간절하게, 죽을힘을 다하는 투쟁심을 갖는 것이 경기장 안에서 가장 필요하다는 게 한지호의 생각이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지호는 "이제 나이 차가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팀의 맏형 한지호(1988년생)와 막내 남현욱(2004년생)의 나이 차는 열여섯 살이다.

이에 대해 한지호는 "지금 내가 한 마디 하면 선수들에게는 그게 잔소리로만 여겨질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더 솔선수범의 자세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다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한지호는 말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만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19라운드 천안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도 선수단과 동행하며 멘탈코치를 자처했다.

전날 함께 합숙하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관중석에서 경기를 조용히 관람하면서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캡틴의 품격은 필드 위에서도 빛나고 있다.

한지호는 "나는 늘 90분 뛸 생각이 아니라 내 체력을 다 쏟아부을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부상 복귀 이후 한지호는 더 치열하게, 한 발 더 뛰는 투쟁심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평소 온화한 성품을 자랑하는 한지호지만 경기 중 상대팀과 충돌이 있거나, 우리 선수에게 억울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다르다. 팀을 위해 주저 없이 나서고 직접 부딪히기도 하는 모습에서 그가 늘 강조하는 '투쟁심'을 확인할 수 있다.

정규리그 경기가 딱 10경기 남은 현재, 부천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유독 순위 다툼이 치열한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지호는 "이제 마지막 로빈이 남았는데, 정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할 테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저희 선수들이 꼭 보답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행동하는 캡틴 한지호를 필두로, 선수단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휴식기에도 쉼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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