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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문태영, 따뜻한 올스타전 보낸 형제
작성 : 2015년 01월 11일(일) 17:04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두 형제가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상을 한 개씩 차지했다.

문태종(창원 LG)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전태풍을 22-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1점을 넣으며 준결승에 진출한 문태종은 서드데스 끝에 정영삼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막판 분전한 전태풍을 꺾고 생애 첫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태종은 "3점슛 왕에 도전했었는데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이로써 문태종-문태영(36·울산 모비스) 형제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상을 한 개씩 나눠 탔다. 문태영은 전날 열린 올스타전 1일차에서 KBL 선발팀으로 출전해 27득점 11리바운드 7도움 가로채기 2개를 기록,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이날 문태영의 활약에 KBL 대표팀은 2014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115-112로 꺾었다. 이날 문태영은 경기 뒤 "형이 자랑스럽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해 뛴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2년 전 대표팀에 도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형이 더 적합했고 그 결과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해냈다"고 형을 자랑스러워했다.

한 핏줄이지만 평소에는 서로 다른 팀에서 적으로 싸우는 두 형제다. 그러나 올스타전에서는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문태영은 인터뷰를 통해 형의 자랑스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둘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라는 점에서 이번 상이 더욱 값지다. 문태영은 평균 17.07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문태종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고비 때마다 3점슛을 꽂아 넣으며 12년 만의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에서의 활약만큼이나 올스타전에서도 각각 상을 받은 두 형제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기억될 듯하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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