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 이강철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이번 시즌 최고 투수로 꼽았다. 후라도는 지난 3경기 불운을 딛고 4번째 11승 사냥에 나선다.
후라도는 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4차전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금까지 후라도는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닝(165.1) 1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156) 2위, 9이닝당 볼넷 비율(1.63) 2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21) 1위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현 KBO 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도 후라도가 '최고'라며 추켜세웠다. 지난 8월 27일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후라도를 두고 "리그 탑"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오른손 타자한테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오른손 타자한테 몸쪽을 (빠른 공으로) 때려놓고 (바깥쪽) 여기다 체인지업을 던지니까 그냥 스윙이 나오더라. 볼 배합을 잘하더라"고 설명했다.
칭찬은 계속됐다. 이강철 감독은 "슬라이더 계통도 종하고 횡이 있다. 커맨드도 나쁘지 않다. 하이 패스트볼도 잘 쓴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만 압도적인 피칭 퀄리티에 비해 다승 순위는 8위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5위 안쪽 투수 중 후라도보다 승리가 적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8승) 뿐이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올 시즌 승패 없이 내려온 11경기에서 후라도는 평균자책점 3.24로 호투했다. 이 중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적은 6월 14일 두산전(6이닝 4실점)과 8월 2일 두산전(6이닝 4실점) 두 경기뿐이다.
적은 승리의 이유는 침묵하는 타선이다. 후라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4.6점으로 리그 최하 3위에 불과하다.(1위 반즈 4.3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8월 8일 SSG 랜더스전 10승을 거둔 뒤 3경기 연속으로 무승에 그쳤다. 이 세 경기에서 후라도는 각각 7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후라도가 마운드에 있을 때 1점, 1점, 4점을 내는 데 그쳤다.
NC 상대로 네 번째 11승 도전에 나선다. 후라도는 NC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키움은 현재 4연패에 빠져있다. 후라도가 팀의 4연패와 함께 자신의 시즌 11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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