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MLB 최강의 투수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디그롬은 2일(한국시각)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뛴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43개의 공을 뿌리며 스트라이크 30개를 꽂았고, 최고 구속은 100마일(약 160.9km)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디그롬은 세 차례의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6.2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부상 복귀에 대한 청신호를 보냈다.
디그롬은 마이너리그에서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른 뒤 복귀할 전망이고, 예상 복귀 시점은 이달 중순이다.
이날 디그롬은 1회초 선두타자 드류 에반스를 98.4마일(약 158.4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고, 안드레 립셔스를 우익수 뜬공, 라이언 워드를 90.9마일(약 146.3km) 고속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디그롬은 2회초 선두타자 코디코디 호지를 2루수 뜬공을 잡아냈으나, 제임스 아웃맨에게 안타, 앨런 트레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침착함을 유지한 채 알렉스 프리랜드를 99.7마일(약 160.5km) 포심 패스트볼로, 디에고 카르타야를 90마일(약 144.8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은 선두타자 오스틴 고티어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진 에반스를 90.3마일(약 145.3km)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
디그롬은 3회 2사를 잡은 후 이반 오비에도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디그롬은 텍사스와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1억 8500만 달러(약 2475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단 6경기만 뛰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다.
현재 텍사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디그롬에게 남은 경기들은 재활 무대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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