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무려 26살 차이가 나는 복식 듀오 정재군과 유수영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정재군-유수영 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마이젠펑-취쯔모 조(중국)에 세트 스코어 0-2(10-21 12-21)로 패배했다.

마이젠펑-취쯔모 조는 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들은 정재군 쪽으로 집요하게 셔틀콕을 보냈다.

이에 정재군은 연거푸 상대 공세를 받아냈으나, 긴랠리 끝에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며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밀렸고,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7세의 정재군과 21세의 유수영은 2년 전에도 합을 맞춘 경험이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헤어졌다.

하지만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다시 합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면서 파리까지 함께 왔다.

파리에서 두 선수는 첫 패럴림픽을 치렀다. 경험은 많지 않았으나, 환상적인 호흡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의 여정은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았다.

유수영은 2일 김정준과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군 또한 독일 토마스 반트슈나이더와 동메달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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