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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서 생애 첫 승(종합)
작성 : 2024년 09월 01일(일) 18:36

이승택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승택이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승택은 1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71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승택은 공동 2위 김우현, 강윤석, 염서현, 한승수(이상 13언더파 275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택은 지난 2015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는 연장전까지 갔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이날 이승택은 선두 강윤석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승택은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9번 홀과 10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기세를 탄 이승택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15번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홀들을 모두 파로 막아낸 이승택은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승택은 "10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우승이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이구나'라고 처음 알게 됐다"고 웃은 뒤 "오랜 시간 동안 우승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정말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승택은 또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남겨두고 그 때 봤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려고 했다"며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놓치고 나서 박상현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스승 같은 형이고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박상현 선수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택은 "다음주 펼쳐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이어서 한다면 정말 좋겠다. 내일도 연습장에 가서 열심히 훈련한다면 다음주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미국 무대 진출도 꿈꿔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강윤석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현도 최종 라운드 한때 선두를 달렸지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인회와 김한별, 현정협, 조민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홍택과 박경남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 이상희와 고석완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박상현과 함정우, 왕정훈, 이태희, 김승혁 등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한과 박은신, 황중곤, 전성현 등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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