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승택이 렉서스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승택은 1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71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승택은 공동 2위 김우현, 강윤석, 염서현, 한승수(이상 13언더파 275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의 이승택은 지난 2015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지난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승택은 올 시즌 톱10 5회를 기록하며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승택은 선두 강윤석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이승택은 3번 홀과 4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9번 홀과 10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이승택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15번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세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낸 이승택은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강윤석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현도 최종 라운드 한때 선두를 달렸지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인회와 김한별, 현정협, 조민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홍택과 박경남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 이상희와 고석완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박상현과 함정우, 왕정훈, 이태희, 김승혁 등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한과 박은신, 황중곤, 전성현 등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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