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웅이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유동균 판사)은 지난달 29일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웅이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웅이는 지난 2022년 12월 여자친구 A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집 비밀번호를 바꾸자 열쇠수리공을 불러 A씨의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A씨를 폭행하고 A씨가 경찰에 신고를 취소 전화를 하게 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 A씨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강요한 혐의도 있다.

웅이는 A씨 집 커튼 뒤에 숨어있다 발각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웅이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난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폭행과 협박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한편 웅이는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전 여자친구 주거침입 및 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현재 구독자는 70만명까지 감소했다.

웅이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껏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해 저를 좋게 보신 분들에게 그동안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며 "앞으로의 언행에 있어서도 조심하며 열심히 노력함으로 솔직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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