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격 박진호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진호는 31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ｍ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기록,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 247.7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앞서 남자 10ｍ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박진호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개의 금메달 모두 사격에서 나왔다.

또한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박진호는 이번 금메달로 3년 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공기소총 결선은 각 선수가 먼저 10발씩 사격한 뒤, 2발씩 추가로 사격할 때마다 최저점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박진호는 첫 10발에서 103.1점을 쏴, 가바소프(104.9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진호는 14번째 사격에서 9.8점에 그치며 한때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계속 10점 중반대 점수를 쏘며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어느새 메달권까지 진입했다.

기세를 탄 박진호는 21번째 사격에서 10.6점을 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22번째 사격도 10.5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후 금메달을 걸고 펼친 마지막 2발의 사격에서 10.8점, 10.6점을 쏘며 가바소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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