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잡아내고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롯데는 55승 3무 62패로 8위를 유지했고, 두산은 64승 2무 62패로 4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은 4.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9패(11승)를 떠안았다.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1회초 고승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분위기를 탔다. 롯데는 3회초 손성빈이 몸에 맞는 볼, 윤동희가 안타로 나간 무사 1, 3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손호영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사 2, 3루로 변했고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3회까지 침묵하던 두산은 4회에 대포를 쏘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두산은 4회말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양석확이 추격의 스리런포를 터뜨려 3점을 만회했다.
추격을 허용한 롯데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롯데는 5회초 손호영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상대방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말 김기연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1루에 안착하며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2사 1, 2루에서 제러드가 6구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가 됐고 양의지 타석에서 낫아웃 폭투로 1점을 추격했다.
일격을 맞은 롯데는 8회에 힘을 냈다.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가 안타, 전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대주자 황성빈이 3루 도루를 성공하며 무사 1, 3루로 변했다. 무사 1, 3루에서 나승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타선이 힘낸 만큼 불펜에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김진욱이 내려간 뒤 한현희-구승민-김상수-김원중이 마운드에 차례로 올라왔고 4이닝 동안 안타 단 2개 만을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롯데는 8회에 올라왔던 김원중에게 9회를 맡겼고, 김원중은 두산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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