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격파했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62승 2무 63패로 5위를 유지했고, 한화는 57승 2무 63패로 7위에 머물렀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 문상철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8패(8승)째를 떠안았다.
KT가 대포를 쏘며 포문을 열었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KT의 홈런 공장은 4회에도 계속됐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뒤로 가는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추가했고, 후속 타자 문상철 마저 좌중간으로 뻗어가는 백투백 솔로 홈런을 치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한화는 쿠에바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화는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삼진만 6개 당하는 등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침묵하던 한화는 KT와 마찬가지로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쿠에바스의 초구를 노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반격을 시작한 한화는 7회말 채은성이 볼넷,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 잡아 2-3까지 격차를 좁혔다.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KT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KT는 8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 문상철이 안타, 강백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달아나 5-2로 앞서 나갔다.
KT는 9회초 로하스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6-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말 KT는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영현은 세 타자를 솎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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