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강윤석이 렉서스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윤석은 3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2/71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강윤석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김한별, 이승택, 이태희에 2타 앞서며 단독 선두가 됐다.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강윤석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무명 선수다. 2020년에는 시드를 잃어 2부투어로 내려가기도 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SK텔레콤 준우승이다. 올해 상금랭킹도 89위(3272만원)로 시드 유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강윤석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더니 3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이어 6번 홀에서도 버디에 성공했다.
8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강윤석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강윤석은 "투어 휴식기 동안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에서 샷을 가다듬었고 코스 공략 등에 대해 선배 박재범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잠재력을 믿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워낙 긴장을 많이 한다"는 그는 "예전에는 긴장을 떨치려고 애썼다. 지금은 긴장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는 강윤석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됐는데 정말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원래 좀 무모한 플레이를 종종 하는 편인데 내일은 좀 차분하게 머리를 써서 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강윤석은 "내일 1타차라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낼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입대하는 김한별은 3타를 줄이며 이승택 등과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1~2라운드 선두였던 이태희도 1타를 잃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5위에는 김우현(10언더파 206타)이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공동 41위(3언더파 213타)로 추락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