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에이스로 치켜세웠다.
LG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박동원은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 박동원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동원에게 에르난데스의 공에 대해 물어봤다. 에르난데스는 지금까지 5경기(4선발)에 등판해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23이닝을 던져 무려 28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는 구위를 자랑했다.
특히 전날(29일)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박동원은 "신기할 정도"라면서 "스트라이크 존이 세 칸이 있지 않나. 하이 존, 미들 존, 로우 존이 있을 때 중간에만 안 들어오면 절대 안 맞는다"고 답했다.
이어 "높거나 낮으면 다 범타다. 제가 '왜 이렇게 잘 안 맞지'해서 던진 것을 봤더니, 중간에 오는 건 안타가 되는데 높거나 낮으면 거의 맞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공 끝이 특별하냐고 묻자 "그것도 있는데 코스 공략을 잘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팀 투수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7일 임찬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디트릭 엔스와 에르난데스를 보고 슬라이더, 커터의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임찬규는 "엔스가 알려준 그립으로 오래 던졌고,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 느낌으로 던져보니 그게 가미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오는 9월 3일 화요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다시 선발로 돌아간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오늘(30일) 못 던질 것 같다. 어제 던지고 너무 힘들어하더라. 오랜만에 1이닝을 베스트로 던져서 힘들어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카드인데 무리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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