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 선발투수 엄상백이 6회에만 대거 6실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엄상백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2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0km/h가 나왔다. 총 114구를 던져 직구 51구, 체인지업 34구, 슬라이더 29구를 구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엄상백은 시즌 10패(11승)를 당하게 된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 엄상백은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고, 문보경에게 144km/h 직구를 던져 6-3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흐름을 탄 엄상백은 거침이 없었다. 2회는 오지환을 3루수 뜬공,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연속으로 대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엄상백은 신민재를 1루수 땅볼,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에서 문보경에게 던진 2구 138km/h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갔고, 문보경이 이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보경의 시즌 17호 홈런. 엄상백은 오지환과 7구 승부 끝에 다시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박동원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KT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라 엄상백을 진정시켰고, 엄상백은 최원영을 3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엄상백은 5회 2사 이후 신민재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내줬지만 오스틴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사달이 났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에게 좌익수 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내줬다. 무사 2, 3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김현수에게도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무사 2루에서 엄상백은 최원영을 1루수 번트 뜬공으로 솎아내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영빈 타석에서 염경엽 감독은 대타 김범석을 투입했다. 엄상백은 김범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엄상백은 홍창기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신민재의 대타 구본혁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내리고 문용익을 투입했다. 문용익이 오스틴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엄상백의 실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한편 경기는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가 2-8로 열세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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