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하늘이 고통을 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29일) 열린 kt wiz와의 경기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LG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 팀 간 16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어제 LG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다 8회 대거 5점을 내줬다. 9회 2점을 뽑으며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7-8로 KT에 패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그렇게 되라고 할 수가 있나"라며 탄식했다.
LG가 5-4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심우준은 유영찬을 상대로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배트 끝에 맞으며 먹힌 타구였지만 절묘하게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지나쳤다. 공교롭게도 2루수 신민재가 유격수 쪽으로 수비 위치를 옮겼고, 타구는 2루수 정위치를 지나가며 LG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욱 컸다.
염경엽 감독은 "(타구가) 깎여가지고 나오길래 '오늘 또 게임이 뭔가 꼬이는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하필 김범석의 잘 맞은 타구는 아웃이 됐다. LG가 2점 뒤진 8-6 9회말 1사 3루에서 김범석이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쳤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를 잘 따라가 점프캐치로 이를 잡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하늘이 고통을 준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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