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마약 투약 당시 심경을 전했다.
29일 서민재는 자신의 브런치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마약 부작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마약 복용 직후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떴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가짜 행복감을 느껴봤기 때문에 효과가 끝나자마자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했다. 좋은 시간은 정말 짧게 지나갔지만 약물은 체내에 잔존하고 있어서 중추신경을 계속 각성시켜 부작용은 아주 오래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라며 일주일 내내 잠을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것 같고, 정말 딱 말라죽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그러면서 "지금의 나는 마약 투약 일주일 뒤 SNS에 마약투약 사실을 써서 자폭하고 뛰어내린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으니까.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뿐"이라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재활소에 입소해 단약 의지를 드러내고, 개명 후 새로운 인생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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