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특별한 상을 수상했다.
UEFA는 3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대 최다 득저맞로서 놀라운 업적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UEFA 알렉산데르 체페인 회장은 "호날두는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UCL에서 보여준 놀라운 성과는 시간을 견딜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세대가 넘어야 하는 놀라운 도전"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시상식에서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기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잔루이지 부폰처럼 이 토너먼트에서 경쟁한 선수들만큼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UCL 음악을 듣는 건 다른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때마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추국와 우리 자신은 추억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UCL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어떤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냐는 질문에 "하나만 꼽기는 어렵다 .아마도 맨유에서 차지한 첫 번째 우승은 항상 특별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008년 리스본에서 우승할 때는 부담감이 컸다. 우리는 스타들로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이다. UCL은 케찹같다. 일단 첫 우승을 차지하면 또 다른 우승이 계속 따라 온다"고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UC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03-04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UCL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07-08시즌엔 8골을 몰아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도 차지했다.
이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UCL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1-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10골 이상 넣었고, 그 사이 득점왕에도 6번이나 올랐다. 올해의 팀에도 6번이나 선정됐다.
환ㄹ두는 지금까지 UCL에서 183경기 140골 48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최다 도움 등 대부분의 기록에 호날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