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스테픈 커리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채 ESPN은 30일(한국시각)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와 6260만 달러(약 828억) 규모의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커리는 지난 2009 NBA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으며 NBA에 입성했다. 커리어 초반엔 거듭된 발목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2012-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2013-14시즌 최초의 ALL NBA팀 선정과 더불어 2014-15시즌부터 2년 연속 MVP를 차지했고, 팀을 4년 연속 파이널 무대로 이끌며 세 차례의 우승을 차지해 팀의 황금기를 열었다. 많은 기록과 실적 중에서 파이널 MVP가 없는 게 아쉬웠으나, 2021-22시즌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추가하는 동시에 파이널 MVP에 등극해 오랜 갈증을 풀었다.
커리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3점슛이다. 그는 리그 통산 3점슛 1위를 비롯해 3점슛에 대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커리의 위력적인 3점슛은 2010년대 중반부터 NBA 리그 트렌드를 변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이 되기도 했다.
커리는 지난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평균 32.7분을 뛰며 26.4점 3점슛 4.8개(성공률 40.8%) 4.5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선 프랑스를 상대로 24점 3점슛 8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미국의 올림픽 5연패를 이끌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커리는 2027년까지 골든스테이트와 함께 하게 됐다. ESPN은 "연장 계약을 통해 커리의 통산 수입이 5억 달러(약 6670억)를 넘어설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와 함께 5억 달러 클럽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리는 올 시즌 이미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의 주인공이다. 5580만 달러(약 744억)를 받는다. 사실상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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