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 반드시 이기겠다" 울산, 31일 포항과 동해안더비…코리아컵 결승 전초전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의 진정한 주인을 두고 격돌한다.
울산은 3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6위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이자 181번째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4승 6무 8패 승점 48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강원FC(승점50)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울산이 순위표 최상단을 꿰찰 수 있다.
만나면 피 튀기는 동해안더비다. 역대 전적에서 울산이 180전 61승 54무 65패로 열세다. 이번 시즌 1승 1패로 박빙이다. 그렇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첫 대결에서는 울산이 웃었다. 3월 1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후반 6분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졌다. 전반 1분과 19분 선제골을 내준 뒤 24분 고승범이 상대 아크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 맹공에도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쉽게 1대2로 졌다.
공교롭게 두 팀은 주중(28일)에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소화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광주FC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제주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코리아컵에서 사상 첫 동해안더비가 성사됐다. 결승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으로 K리그1 선두권 다툼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울산이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김판곤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 선수들이 광주와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임 후 동해안더비는 처음이다. 운다고 화낸다고 사정한다고 이길 수 없는 게 축구다. 그렇지만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고 싶다.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