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전 LG 트윈스 출신이자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케이시 켈리가 방출됐다.
신시내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투수 켈리가 지명할당(DFA) 처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켈리는 좌완 투수 브랜든 레이브랜트에게 밀려 26인 현역 로스터와 40인 로스터에서 자리를 내줬다.
콜업된지 5일 만에 방출이다.
지난 25일 켈리는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콜업됐다. 그리고 같은 날 6년 만에 MLB 복귀전에서 3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세이브까지 만들었다.
다만 어제(29일) 경기에서는 2.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켈리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먼저 신시내티를 떠나지 않고 마이너리그 팀에서 머물며 다시 콜업을 기다릴 수 있다. 또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새로운 구단에 둥지를 틀 수 있다.
켈리는 LG 역사상 최고의 외인 투수다. 73승으로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올렸고, 역대 KBO 리그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하며 팀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켈리의 나이는 1989년생으로 적지 않다. 다시 켈리가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켈리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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