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69승 2무 54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53승 7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 구자욱은 연장 11회에 경기를 끝내는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황동재는 5.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승환-최지광-임창민-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불펜진도 5.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 역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명종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하영민은 침착함을 무기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1회초 하영민은 김지찬을 중전 안타, 윤정빈과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디아즈와 박병호를 2루수 뜬공,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황동재는 좋은 범타 유도를 하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황동재는 1회말에는 2사 후 송성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최주환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변상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원성준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김건희를 3루수 땅볼,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지웠다.
제대로 된 찬스도 만들지 못했던 키움은 6회말 2사 후 송성문이 2루타, 최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황동재를 내리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오승환은 변상권을 6구 끝에 변상권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키움 역시 하영민을 내리고 김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연주는 6회초 디아즈와 박병호, 강민호를 깔끔하게 삭제시키며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불펜 싸움은 치열하게 펼쳐졌다.
삼성은 오승환과 최지광이 안타 1개만 맞으며 실점하지 않았고, 키움 역시 김연주와 김동욱, 주승우가 도합 안타 1개 만을 내주며 0의 균형을 유지시켰다.
결국 양 팀은 9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 초 삼성은 김헌곤의 좌전 안타, 김지찬의 번트로 만든 2사 2루 선취점 찬스에서 윤정빈이 7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잡히며 0의 균열을 깨지 못했다.
키움도 10회말 선두타자 김건희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침묵을 깬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11회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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