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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0억 도전' 김민규, 렉서스 마스터즈 1R 공동 3위 순항 "대상도 욕심나"
작성 : 2024년 08월 29일(목) 18:21

김민규 / 사진=KPGA 제공

[양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노리는 김민규가 렉서스 마스터즈 첫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민규는 29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CC 남-서코스(파72/712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았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김한별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 이태희(7언더파 65타)와는 2타 차다.

김민규는 올 시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일하게 다승을 달성했다. 또한 시즌 상금 8억244만7469원으로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된다.

이날 김민규는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김민규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2타 차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샷이 흔들리지 않고 잘 받쳐줘서 보기를 하지 않았다. 또 미들 퍼트나 생각하지 못한 퍼트도 잘 들어가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김민규는 또 "우승을 하게 되면 10억 원을 돌파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남은 3일 최선을 다하겠지만 골프가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처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며 조금씩 타수를 줄여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대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현재 김민규는 제네시스 포인트 4260.29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장유빈(5177.86점)이다.

김민규는 "상금왕도 너무 좋은 타이틀이지만, 대상에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며 "대상포인트 1위 (장)유빈이와 차이가 많이 나서 계속 잘 쳐야 할 것 같다. 대회가 남았으니 조금씩 줄여나간다고 생각하며 시합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선수들은 6주의 긴 휴식기를 보내며 렉서스 마스터즈를 준비했다. 다만 김민규는 휴식기에도 디 오픈과 아시안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김민규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시합을 했다. 휴식이 긴 느낌보다는 평소와 똑같이 연습하고 시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디 오픈은 김민규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처음 디 오픈에 출전했던 지난 2022년에는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올해 디 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한 뒤 공동 31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규는 "처음 디 오픈에 갔을 때 컷 탈락을 해서 이번에는 '컷오프만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3라운드에서 톱10 가까이 가면서 잘 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막판에 무너지며 아쉽게 끝났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민규는 마무리가 아쉽다고 했지만, 디 오픈 출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향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김민규는 "코스는 미국과 달랐지만 선수들은 똑같다 보니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무엇이 부족한 지 알 수 있었다. 자신감도 조금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PGA 투어에 대한) 의지가 올라온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기며 골프를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첫 번째 무대는 렉서스 마스터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김민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퍼트다. 마지막 조에 치는 선수들은 모두 샷이 좋은 편이다. 그린에서 퍼트를 잘 넣는지, 위기에서 1-2타라도 막는지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쇼트게임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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