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주영이 조모상 비보를 전했다.
29일 이주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여름이 밉게도 너무 더워서 할머니가 힘들지 않았을지 걱정이야. 할머니가 가니까 이제야 선선한 가을 하늘이 됐다. 할머니이 지금 잘 자고 있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겁 많고 잠도 쉬이 못 들고 악몽도 많이 꾸는 어린이였을 시절, 자다 꼭 새벽에 깨서 울면서 할머니 침대로 쪼르르 들어가면 할머니가 옆자리를 내주고 토닥토닥 안아줬던 기억이 선명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제오늘 할머니한테 술을 몇 잔을 올린지 몰라. 우리 할머니 너무 많이 취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더라. 생전에 못 사드린 맛있는 음식 남들 다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는 그런 거 못해준 거 나는 왜 그런 생각만 날까 할머니"라며 조모를 그리워했다.
이주영은 "마지막에 할머니 보러 간 게 7월 12일이었어. 할머니는 그날 전에 없게 이상했어"라며 "내가 좀 더 빨리 알아챌걸. 그로부터 한 달 내내 할머니를 보러 갈걸. 난 지금 후회만 막심한 못난 손녀야"라며 후회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할머니 너무 오래 붙들고 안 있을게. 할머니 꼭 바람 좋고 공기 좋은 평화로운 곳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할게. 우리 가족들 걱정은 하지 말고 잘 자고 있어 알겠지 할머니. 사랑해 할머니, 사랑해 잘 자 할머니"라고 전했다.
한편, 이주영은 지난 2012년 영화 '조우'로 데뷔 후 '역도요정 김복주' '이태원 클라쓰' '협상' '메기' '브로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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