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절대강자 신진서 9단이 5년 연속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정상을 지켰다.
타이틀보유자 신진서 9단은 29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도전자 박정환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신진서 9단은 앞서 26일 열린 1국에서 157수 만에 흑 불계승, 27일 2국에서 152수 만에 백 불계승한 데 이어 3국마저 승리하며 종합 전적 3-0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1·2국에서 완승을 거뒀던 신진서 9단은 3국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반까지 앞서가며 판을 리드하던 박정환 9단은 하변 대마를 걸고 흔들어가는 신진서 9단의 작전에 당하고 말았다. 우하귀 패싸움 과정에서 박정환 9단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줄곧 우세한 흐름을 유지하던 박정환 9단에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 9단은 "결승전에서 기다리는 입장에서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본선 대국을 지켜보면서 다른 선수들을 분석했기 때문에 연패를 할 수 있었다. 최고기사들과의 승부이기 때문에 5연패가 더욱 뜻 깊다"면서 "내년에는 열리는 쏘팔코사놀 세계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반면 1·2·4기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이번에도 신진서 9단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만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예선을 통해 신민준·김정현·안성준 9단, 임상규 2단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전기 성적 상위자 4명(박정환·변상일·박민규·이창석 9단)과 후원사 시드 스미레 3단이 합류해 9인 풀리그를 벌여 6승 1패를 거둔 박정환 9단이 도전권을 획득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시상식은 내달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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