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시카고 컵스)가 한 경기 7타점을 올리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베탄코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019년 NC에 입단한 베탄코트는 NC에서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을 기록했고, 시즌을 모두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베탄코트는 한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으나, 2022-23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1군 무대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올 시즌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시작해 컵스로 이적했다.
이날 베탄코트는 2회초 1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베탄코트는 1스트라이크 3볼 히팅 카운트에서 선발투수 폴 스킨스의 94.5마일(약 152.1km) 싱커를 때려,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베탄코트는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지만, 선행주자만 잡히며 1루에 들어갔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베탄코트의 쇼는 세 번째 타석부터 시작됐다. 그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6구 91.8마일(약 147.7km) 슬라이더를 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팀이 5-10으로 밀리고 있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한 베탄코트는 아롤디스 채프먼의 90.5마일(약 145.6km)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베탄코트는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후속타자 이안 햅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베탄코트는 9회에 쐐기를 박았다. 팀이 9-10까지 따라잡은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베탄코트는 데이비드 베드나의 98.1마일(약 157.9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햅과 마이크 터크먼의 연속 안타로 베탄코트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베탄코트의 맹활약에 힘입은 컵스는 7회에 2점, 8회에 3점, 9회에 6점을 내며 14-10으로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컵스는 68승 6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62승 71패로 N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컵스 선발투수 카일 핸드릭스는 1.2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강판됐고, 포터 호지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피츠버그 선발투수 스킨스는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베드나가 0.2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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