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콜롬비아 팬들과 충돌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각)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관중과 언쟁을 벌인 혐의로 5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4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4 코파 아메리카 4강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선수와 팬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루과이 선수단이 콜롬피방 관중과 충돌했다.
우루과이 매체 '엘 파이스'는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향해 욕을하고 공격했다"며 "이를 본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해 콜롬비아 관중과 싸웠다. 서로 발길질을 했다. 보안 요원들도 말리지 못했고, 누녜스를 비롯해 우루과이 선수들이 달려왔다"고 전했다.
충돌 과정에서 벤탄쿠르가 관중석을 향해 병을 던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가 관중으 향해 병을 던졌다. 이 병은 우루과이 피트니스 코치 이마에 맞았고, 코치는 다음날 훈련에서 상처를 입은 모습이 발견됐다"고 이야기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히메네스는 "이건 재앙이다. 우리 가족들이 관중석에 있었고, 갓난아이들이 있었다. 조심해 달라. 경찰도 없었고, 우리는 가족을 지켜야만 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두세 사람의 잘못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하지만 우르과이 선수단은 결국 징계를 받았다. BBC에 따르면 누녜스에게 5경기 출전 금지와 함께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고, 벤탄쿠르도 4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리베라, 아라우호, 히메네스도 3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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