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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기 결혼" 의혹…잡음 끊이지 않는 일반인 출연 예능 [ST이슈]
작성 : 2024년 08월 28일(수) 14:30

사진=JTBC 끝사랑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또 다시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논란이 터졌다. 잊을만하면 논란이 터지니 제작진 입장에서도 난감하다.

이번에는 JTBC '끝사랑'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끝사랑'은 50세 이상 솔로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훤칠한 외모와 세련된 패션 센스로 주목받는 1970년생 이범천 씨가 출연하고 있다.

189cm의 큰 키, 젠틀한 외모, 능숙한 요리 실력까지 갖춘 그는 첫 만남부터 여성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그러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끝사랑' 출연자인 이범천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범천이) 한국에서 8년 결혼 생활하고, 미국으로 도망을 와 미혼인 척 사기 결혼했다"며 "들통나니 여자에게 덤터기 씌우고, 다시 사기 결혼해서 한국으로 도망쳤다. 여자 사기 치고 이용하는 게 평생 직업인데 이번에 방송까지 나온다"고 했다.

또한 "첫 부인은 한국에 있고 미국으로 도망 와서 미혼인 척하고 사기 결혼. 그 부인이 그 사실 알고 한국에 있는 부인과 통화하고 혼인 무효 신청하려다가 아이 생각하고 이혼한 거다. 미국 자녀가 성인되면 가족 초청으로 미국 시민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양육권을 가져간 것"이라며 "그 부인한테 상의도 없이 20년 이상 연락도 없다가 그 부인 동의 없이 출생신고 함"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옛날 저랑 같이 일했던 예뻤던 동생 남편"이라며 "이 동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삼혼에 마지막 부인은 아직 서류 정리가 안 된 상태"라고도 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누리꾼의 주장일 뿐 이범천은 아직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JTBC '끝사랑'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시청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번주 방송분(29일)부터 편집해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논란은 비단 '끝사랑'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1에서는 출연자의 학폭 논란이 터졌으며, 한 출연자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되는 일까지 있었다. 그 밖에도 각종 잡음이 나오자 결국 종영 간담회가 취소됐다.

이러한 논란은 결국 출연자 검증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피지컬:100' 장호기PD는 한 번 풍파를 겪은 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예능에서,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타이트한 검증을 거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슷한 예로 SBS Plus, ENA '나는 솔로'도 있다. 21기 옥순을 둘러싸고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옥순은 "방송 전 범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작진에게) 제출한 후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나는 솔로' 측도 출연자 검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사람의 속사정을 알기란 쉽지 않다. 그 사람이 과거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출연자 인권을 침해해가며 전부 조사할 수는 없다. 뾰족한 수가 없는 현재로선 프로그램 출연자 이슈에 대처해야 하는 제작진들의 고심이 깊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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