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무관'의 설움을 잠시 달랬다.
케인은 2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뮌헨 박물관에서 열린 유러피언 골든슈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 트로피는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단일 시즌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 따라 포인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케인은 총점 72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케인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뮌헨은 그를 9500만 유로(약 1410억 원)를 투자했다.
케인에게 적응기따윈 없었다. 그는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4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리그에서만 32경기 36골 8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이어온 팀 무관의 한은 뮌헨에서도 이어졌다.
케인은 유로피언 골든슈 수상 후 "환상적인 기분"이라며 "구단과 동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 상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높은 수준에서 축구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전 수상자들과 함께 언급되는 건 특별하다. 항상 팀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한다"며 "기분이 매우 좋고, 새 시즌이 기대된다.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고, 어디로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제 케인의 목표는 당연히도 트로피다. 토트넘때부터 트로피를 올리지 못한 케인은 "중요한 건 우리가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라며 "팀의 성공을 거머쥐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케인은 "뮌헨에 합류한 건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결정 중 하나다.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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