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실책과 실투가 겹치며 패전 위기에 처했다.
벤자민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벤자민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9km/h, 최저 141km/h를 찍었다. 총 101구를 던져 슬라이더 42구, 직구 35구, 커브 21구, 체인지업 3구를 구사했다.
4실점은 이번 시즌 LG 상대 최다 실점이다. 앞서 LG전 세 경기에서 벤자민은 6이닝 1실점, 5.1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벤자민은 시즌 7패(10승)를 기록하게 된다.
시작은 벤자민이 평소처럼 압도했다. 1회 벤자민은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정리했지만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문보경 타석에서 신민재가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실책이 겹치며 첫 실점을 내줬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현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오지환에게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하며 4-6-3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여기서 유격수 심우준이 2루수 오윤석의 토스를 잡지 못했다. 2루 송구까지 빗나가며 모든 주자가 추가 진루했고,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심우준의 포구 실책.
이어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노리다 송구에 걸리며 태그 아웃됐다. 2사 1, 3루에서 LG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의도적으로 2루에 들어가지 않으며 런다운을 유도, 3루 주자 오지환이 편안히 득점을 올렸다. 2회 내준 2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3회에는 장타를 두 방이나 맞고 고전했다. 3회 1사에서 벤자민은 홍창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신민재는 2루 땅볼로 아웃됐고, 이때 홍창기가 3루에 들어갔다. 벤자민은 오스틴 딘에게 큼지막한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세 번째 실점을 당했다. 문보경도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벤자민의 실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2사 1루에서 벤자민은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는 1사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실책이 나왔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벤자민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신민재 타석에서 홍창기는 2루를 노리다 아웃됐다. 신민재는 평범한 2루 땅볼을 쳤지만 오윤석이 이를 잡지 못하며 출루했다. 공식 기록은 오윤석의 포구 실책. 벤자민은 오스틴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6회부터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벤자민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가 4-0으로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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