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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UR 회원 유다겸, 드림투어 첫 우승…두 번째 외국 국적자 우승
작성 : 2024년 08월 27일(화) 18:51

유다겸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모나크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의 그랜드(OUT), 마운틴(IN)코스에서 열린 'KLPGA 2024 모나크CC·Oracle 드림투어 13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 5십만 원)'에서 미국 국적의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이하 I-TOUR 회원) 유다겸(23,퍼시픽링스코리아)이 우승을 차지했다.

유다겸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9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어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낚아채며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63-66)의 성적으로 드림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다겸은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톱3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1라운드부터 아이언 샷이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덕분에 타수를 많이 줄이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항상 응원을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퍼시픽링스코리아와 매니지먼트 WPS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다겸은 이번 우승으로 2019시즌 'KLPGA 2019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3차전'에서 우승한 대만의 첸유주(27) 이후 외국 국적으로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미국에서 11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유다겸은 '케이티 유'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2014년 '조지아 스테이트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잠재력을 뽐냈다. 이후 2019시즌부터 LPGA 엡손 투어에서 활동하고, 2022시즌 부분 시드로 LPGA투어에도 출전했던 유다겸은 "미국에 있을 때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한국에서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온 뒤 2022년 7월 I-TOUR 회원으로 입회한 후 지난해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다겸은 "처음에는 미국과 환경도 많이 다르고 잔디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의 골프 환경이 워낙 좋아서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본인의 강점으로 뽑은 유다겸은 "미국에서 뛸 때부터 항상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양희영(35,키움증권) 선수를 닮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사람들이 내 플레이를 봤을 때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해 보이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목표를 묻자 "골프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올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꼭 내년에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아로미(26,넥센그룹)가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62-68)의 성적으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강채연(21,파마리서치)과 위한이(20)가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뒤이어 한빛나(25,아이브리지닷컴)와 이가경(22)이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2차전 우승자 김효문(26)을 비롯해 박지혜2(24,호주), 마서영(21,파마리서치), 이수정(24), 양진서(20), 서교림(18,삼천리), 윤세은(20,노랑통닭)이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치열한 드림투어 상금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공동 7위에 오른 김효문은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켜냈고, 공동 43위를 기록한 황연서(21,LS)도 2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천 5십만 원을 추가한 유다겸은 상금순위 92위에서 22위로 급등하며 정규투어 진출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모나크 컨트리클럽과 Oracle 피부과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9월 10일(화) 18시 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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