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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포항 상대로 20년 만의 코리아컵 결승행 정조준
작성 : 2024년 08월 27일(화) 16:11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20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제주는 8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무대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기존 FA컵의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했다. 우승 혜택도 변함이 없다. 코리아컵 우승팀에게는 아시아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매치업은 제주에게 있어 설욕의 무대다. 제주는 지난해 대회 4강전에서 포항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3-4로 패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8월 21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김주공과 유리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전민광과 정재희에게 연이은 실점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더 이상의 아쉬움은 없다.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설욕하고 20년 만의 결승 진출과 사상 첫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먼저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제주는 8월 25일 수원 FC 원정에서 헤이스의 퇴장 악재까지 겹치면서 0-5로 패배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직접 나서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다.

특히 구자철의 헌신이 돋보인다. 지난 7월 20일 강원 원정에서 부상을 당했던 구자철은 위기에 빠진 팀 사정상 재활에 몰두하며 빠르게 팀에 합류했다. 비록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 수원FC전 교체 명단에도 포함됐다. 구자철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자처하면서 코리아컵 4강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

구자철은 "베테랑 선수는 팀이 힘든 순간 힘을 불어줄 수 있다. 위기에 빠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구자철은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경험이 많고 큰 무대에 강한 선수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전력에 가세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체력 회복 및 컨디션 관리에도 만전을 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주중(홈, 4강 1차전)-주말(원정, K리그1)-주중(원정, 4강 2차전)-주말(홈, K리그1)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감안해 수원FC 원정 이후 제주 복귀 없이 포항 원정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4강 홈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주공(선제골)과 남태희(추가골 도움)가 지난 수원FC 원정에서 경기 출전을 하지 않으며 체력적 부하가 없는 만큼 이번 경기에 총력을 가한다는 각오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차전은 굉장히 아쉽지만 이제 전반전(1차전)이 끝났을 뿐이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쫓길 수 상황이다. 선수들이 평점심을 가지고 자신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지난해 패배의 아픔이 있기에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의의 불태웠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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