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유명 여성 BJ의 폭로에 파장이 일고 있다. BJ 감동란은 인터넷 방송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마약·성관계가 빈번히 이뤄진다고 인터넷 방송 실태를 폭로했다.
최근 BJ 감동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프리카 TV 마약 사태가 또 터졌는데 어차피 유통·판매책들만 감방 들어가고 나머지 약만 한 애들은 처음 걸린 초범이니 거의 벌금 아니면 집행유예 정도로 풀려난다"며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동란은 "아프리카 TV 자체도 이미지를 양지화하고 싶다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발버둥을 치면서 도박은 애교로 치고 성매매 알선이나 성매매,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걸 보면 정말 모순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엑셀화가 진행되며 개인 방송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고 한다”며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성관계도 같이 해야 한다. 안 하면 무리에 끼워주지도, 별풍선을 쏴주지도 않는다"라고 알려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별풍선이 줄면 열심히 방송하지 않는다고 한물갔다고 욕을 먹는다. 그리고 큰손 눈에 한 번 거슬리면 무리에게 좌표 찍혀 한순간에 퇴출당한다. 현재 방송판에서 돈을 벌려면 엑셀밖에 답이 없고, 엑셀에서 별풍선을 많이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감동란은 이런 엑셀 방송의 환경을 '동물의 왕국'으로 표현했다. 감동란은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정말 힘들다"라고 알렸다.
앞서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아프리카TV BJ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작년 8월 사이 지인의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고 투약한 박모(35)씨 등 다른 아프리카TV BJ 여러 명과 BJ에게 별풍선을 쏘는 후원자, BJ 관련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여명을 입건했다. 박씨의 주거지 등에서 다른 BJ 여러 명과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송출될 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 생태의 실태까지 폭로되며 누리꾼들은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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